제주도 여행 기록은 이미 하였지만 그래도 신혼여행은 따로 기록하고 싶었다. 우리 결혼 시기에는 코로나가 잠잠해졌었던 기간도 있었지만 아직 한창 진행형이었을 때였다. 해외여행은 당연히 꿈도 못 꾸는 상황.. 결국 우리는 꿈에 그리던 신혼여행지를 뒤로하고 국내 신혼여행을 가게 되었다. 이런 상황이라 일부러 경치 감상하는 장소 몇군데 정도 넣고 숙소에서 주로 보내는 일정이었기에 기록할 거리는 많지 않다. 그래도 신혼여행이라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제주도라서 행복했다.


결혼식 당일 날은 인사를 다 드린 후 제주도로 바로 갔기에 첫 날은 숙소로 곧장 가서 쉬었다.
다음날, 처음으로 간 곳이 코코마마 성산점 식당이다. 일정을 짜면서 검색하던 중 성산일출봉뷰이면서 맛있는 음식 조합의 메뉴가 있는 식당을 찾아낸 곳이 여기. 우리는 운이 좋았던 것이 보통 창가자리에 앉기 어렵다고 하는데 마침 자리가 비어서 앉았다. 블로그를 하지 않던 시기라 가게 사진이 없지만.. 여러가지 이쁜 소품들로 멋지게 꾸며져 있었다. 창가에도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기분을 은근히 좋게해주는 효과도 있었다. 우리는 점보씨푸드 2인과 랍스타를 주문해서 배부르게 잘 먹고 뷰 감상하러 출발하였다.


개인적으로 멋지다고 생각되는 사진
코코마마 성산점 식당 바로 앞에서 찍은 사진 ! 맛있는 것도 먹고 멋진 사진도 얻을 수 있어서 더 만족했다. 우리는 혼인날도 흐리고 비가 보슬보슬 내렸는데 이 날도 조금 흐렸다. 혼인날 비가 오면 잘 산다고들 하는데 그래서그런지 괜스레 기분이 좋고 낭만적으로 느껴졌었다.


이동 중에 우연히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해변을 만나 사진을 남겼는데 가관이다. 가관을 배경으로 코로나 시대 모습 인증.. 😅


연애시절 왔던 혼인지를 결혼하고 신혼여행으로 올지는 상상도 못했다. 뭔가 전설 속 이야기인 듯해서 로맨틱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참고로 연애시절 갔던 혼인지 기록은 제주도 여행 모음 글에 있는데 언제봐도 이 두 사진을 함께 보면 기분이 묘하다.
요즘은 다들 양가 집안에서 결혼 이야기가 나온 후 화려한 프로포즈를 한다. 물론 나도 화려하진 않지만 결혼 준비 중에 프로포즈를 받았었다. 그런 상황에서 나는 아직도 그런 식의 프로포즈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1인이다. 아무런 약속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레 전하는 화려하지 않아도 진부하지 않고 진심이 담긴 것이야말로 연인을 향한 진정한 청혼이 아닐까. 여기서 내사랑 자랑을 좀 하게된다. 결혼 준비 중에 받은 프로포즈가 아닌 연애시절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청혼을 받았던 이야기다. 어느 날 뜬금없이 "○○○ ○○ 끝나기 전에는 여보랑 결혼할꺼야 !" 솔직히 처음에 나는 조금 흘려들었기도 했고 장난식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생각하면 할 수록 멍~ 하면서도 이이상 행복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었다. 거기엔 친구의 감탄과 부러움이 한 몫 했다. "지키든 안 지키든 그렇게 말을 했다고?! 그 용기가 대단하다 !! 멋있다..." 이게 그 당시의 친구 반응인데 친구의 말을 듣고는 기분이 한껏 좋아졌었다. 그렇게 잊고 있었던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용기있는 프로포즈..💕 친구들에게 우리의 결혼 소식을 전한 후 그 친구가 놀라며 했던 말에 너무 감사한다. "근데 그때 예비신랑분이 약속했던 기간 아니야?! 진짜 멋지다 !!! 그걸 지키신거네?" 그 말에 깜짝 놀라 생각을 가다듬어보니 정말이었다. 그 순간 이이상 행복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때가 스치며 사랑과 행복은 항상 우리 곁에 있고 무한하구나라고 느꼈다.

제주 바다가 보이는 숙소에서 수영하며 놀았다. 외국이 부럽지 않았다.


제주 시내 어딘가를 걷고 있었는데.. 신랑이 갑자기 위를 보라고 해서 봤는데 처음엔 뭘 보라는지 한참을 헤맸다. 그저 전깃줄과 조명들만 보였는데?!

보인다 ? ?


전깃줄에 앉아있는 새들 🕊️🕊️🕊️🕊️🕊️🕊️🕊️
너무너무 놀래서 뒷걸음질까지 쳤었다. 조명인줄 알았던 것이 새들.. 무슨 이유로 저렇게 떼로 시내 전깃줄에 앉아 있는지 궁금하다. 신경쓰시는 분들은 없었다. 우리 둘만 놀래며 지나갈 뿐 ㅋ⫬ㅋ⫬ 혹시 견우와 직녀마냥 우리 축하해주러 왔니...? 신혼여행 중이라 그런지 괜히 연관지어 생각해본다.

무슨 식당 간 사진만 올리네.. 🤭 처음엔 연예인 김희선씨가 낸 가게인가 싶었지만 그건 아닌 듯 했다. 김희선 제주 몸국 식당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신랑은 몸국, 나는 성게미역국을 주문했었다.


김희선 제주 몸국 식당 주차장
가게에서 나와 주차장을 바라보는데 풍경이 너무너무 이뻐 찍은 사진. 제주도는 너무너무 아름답다.. 💚
가게 이모들의 이쁘다는 칭찬을 들으며 모델이 된 마냥 열심히 찍었던 기억이 있다.


첫 카지노(?)



제주 메종 글래드 호텔 야외 수영장
너무너무 좋아서 다시 가고 싶은 제주 메종 글래드 호텔 !
카지노 입구 앞에 저렇게 포토존이 있어 찍어봤다. 해외 가도 카지노는 왠지 무서워서 못 갈 것 같다.
지금 보니 신혼여행 사진이 주로 수영복 사진들이라 기록할게 많지 않은 듯.. 메종 글래드 호텔은 객실 컨디션도 최상이고 수영장도 너무너무 좋았다. 우리는 낮에 한번 가고 저녁에도 다녀왔다. 저녁에는 젊은 연인들이 많이 보였다. 모델인 듯한 외국인 언니야도 보고 마치 풀바 파티에 온 듯한.. 우리는 뭔가 부담스러워 적당히 놀다가 와글와글해질때 쯤 나온... 아무튼 제주도 여행 때 다시 꼭 갈 예정인 숙소 !
경치 보러 다니고 수영장에서 놀고 그런 일정이라 그런지 개인적으로 찍은 사진도 정말 없네.. 그래도 이렇게 기억을 되짚어보니 오붓하게 보낸 행복한 신혼여행이었다. 그리고 제목에 국내편이라 적은 이유는 코로나로 인해 못 갔던 해외 신혼여행지를 드디어 다녀왔기 때문이다. 신혼여행 해외편 기록도 천천히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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